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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당분간 신작 게임의 판호 심사 접수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 등으로 게임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판호 승인 지연까지 더해지면서 게임주 전반적으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오전 11시22분 현재 코스닥 디지털컨텐츠 지수는 전일 대비 0.24% 오른 1015.44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중국 정부의 신규 판호 승인 중단에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현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전날(2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언론은 중국 국가신문 출판 광전총국이 최근 신작 게임에 대한 판호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판호 심사를 중단하다 올 1월 재개했는데, 이 기간 누적된 대기 작품이 8000여개에 달하자 신규 신청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게임들의 중국 진출은 시간이 더 필요해졌다.
그동안 중국 판호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은 현재 대부분 상승세다. 코스피 시장에서 넷마블은 2.61%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3.68%) 웹젠(1.78%) 등도 오름세다. 펄어비스는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신규 판호 발급이 중단됐지만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내자 판호로 심사를 신청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신규 접수 중단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 판호 심사에서 적체 현상이 심각하고 중국 당국의 승인 기준도 까다로워지면서 전체적으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판호 발급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 디지털컨텐츠 지수는 23% 이상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 커질수록 주가도 상승하는데, 신작 출시 일정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게임 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늦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중국시장 개방과 공정무역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언젠가는 국내게임 중국판호 발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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