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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대학 졸업식 찾은' 文대통령 "도전을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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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유한대 졸업식 참석... "대통령도 끊임없이 도전"
-"4차 산업혁명 시대 시작... 젊음 그 자체가 경쟁력"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대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청년들을 향해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부천시 소재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여러분이 아직 무엇을 이루기에 어리다고 생각하거나,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하여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길 바란다"며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스로의 경험도 들려주었다.

문 대통령은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며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를 언급하며 "선생은 9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소년의 꿈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다.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15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를 지원한다"며 "그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유일한 선생은 재미 한인들로 구성된 맹호군 창설의 주역이 되었고, 이후 기업을 일으켜 독립군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며, 사원들의 것이라는 경영철학은 애국애족의 정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도전을 위한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기업에 직장을 얻고, 세계 곳곳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일하는 공간은 국내에 있더라도,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면서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만이 변화를 이겨내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청년들의 도전 기회로는 '4차산업혁명'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며 "여러분이 더 큰 희망과 능동적인 변화를 꿈 꿀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이미 새로운 인재, 창의적인 인재에 열광하고 있다. 젊음 그 자체가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앞선 세대가 이룩해 놓은 것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융합하는 창의적인 사고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다. 여러분의 신선하고 발랄한 생각,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삶의 일부가 된 ICT 기술과 문화는 기성세대가 갖지 못한 능력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이고, 감수성도 경쟁력이며, 공감능력도 경쟁력"이라고 부연했다.

청년들의 도전을 위한 정부의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여러분의 행복한 미래를 바라고 기원한다"며 "여러분이 행복한 나라, 무한한 가능성의 날개를 펼쳐 훨훨 날 수 있는 나라, 때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게 뒷받침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의 전문대 졸업식 참석은 문 대통령이 역대 두번째다. 2001년 2월 2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충청대학 졸업식에 참석, 연설한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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