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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5·18 망언’ 고소·고발 사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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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지만원씨가 참석하고 있다. 지씨는 공청회에서 5.18 북한군 개입 여부와 관련해 발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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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과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를 맡는다.

검찰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정의당·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명예훼손과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과 남부지검 등에 세 의원과 지 대표를 고발한 사건 5건을 병합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라고 지휘했다고 21일 밝혔다.

‘5·18 망언’과 관련한 고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4건, 서울남부지검에 1건이 접수됐었다. 검찰은 사건 수사 효율성을 위해 전날(20일) 중앙지검에 접수된 사건들을 남부지검에 넘겼고, 이날 남부지검은 병합된 고발 사건을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라고 지휘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명예훼손 사건을 경찰에서 수사해온 전례에 따라 이번 사건도 (경찰에 넘겨) 수사를 지휘했다"고 했다.

김진태·이종명 의원실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영상 메시지에서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힘을 모아서 투쟁하자"고 했다. 이 의원은 환영사에서 "폭동이라고 했던 5·18이 정치적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고 했고, 김순례 의원은 축사에서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 초청된 지만원 대표는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서민민생대책위, 정의당, 5·18민중항쟁구속자회,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오월을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 더불어민주당 설훈·민병두 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등은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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