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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文대통령 "해체·융합·창의적 사고…4차산업혁명 시대 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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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소재 유한대학교 졸업식 참석 축사

"맞이할 미래 어느 때보다 불확실…자신감만은 담아달라"

"변화하지 않는 시대는 없어…능동적 대처만이 변화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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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부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2018 학위수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02.21.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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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앞선 세대가 이룩해 놓은 것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융합하는 창의적인 사고가 4차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부천의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세계는 이미 새로운 인재, 창의적인 인재에 열광하고 있다. 젋음 그 자체가 4차산업혁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신선하고 발랄한 생각,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삶의 일부가 된 ICT 기술과 문화는 기성세대가 갖지 못한 능력"이라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이고, 감수성도 경쟁력이며, 공감능력도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한대학교는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ICT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IT분야와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인재를 양성해왔다"며 " 저는 유한대학교의 인재들이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동량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2년제 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차례 남긴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청춘의 시간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저의 청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희망이기도 하고, 고통이기도 한 시간이었다"며 "인생에 대한 회의가 가득 찬 때도 있었다. 인생에 정답이라는 게 있다면,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지난 날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졸업장을 쥐고 막 교문을 나서는 여러분의 마음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하리라 생각한다"며 "더구나 여러분이 맞이할 미래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 저 역시 여러분께 답을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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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부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2018 학위수여식에서 상장을 수상한 졸업생과 인사하고 있다. 2019.02.21.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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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어떤 자세와 태도로 인생을 대하는지, 어떤 인생 경로를 걸어가는지는 각자의 선택"이라면서도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꼭 가슴에 담아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어 "저는 여러분이 아직 무엇을 이루기에 어리다고 생각하거나,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하여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길 바란다"며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시대에 따라 변화된 산업구조와 직업관 등을 거론한 문 대통령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변화하지 않는 시대나 나라는 없다"며 여러분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라며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만이 변화를 이겨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학 설립자 유일한 선생의 묘역을 다녀온 사실을 언급하며 그의 삶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선생은 9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소년의 꿈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다.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15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를 지원한다"며 "그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유일한 선생은 재미 한인들로 구성된 맹호군 창설의 주역이 됐고, 이후 기업을 일으켜 독립군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며, 사원들의 것이라는 경영철학은 애국애족의 정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졸업생 여러분의 가슴에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유일한 선생의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 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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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부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2018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9.02.21.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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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도 대통령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공정한 사회, 평화경제, 함께 잘사는 나라는 국민과 함께하지 않고는, 저 혼자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듯이 여러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누구나 평등한 기회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만큼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며 "여기 계신 졸업생뿐만 아니라, 이 땅 모든 청년들의 소망이기도 하다. 저도 그 소망을 위해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좋아하는, 유일한 선생의 말씀은 '마음먹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는 것"이라며 "청년을 청년답게 사는 여러분이 돼달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여러분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순탄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을 예로 들었다.

이어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며 "삶의 만족은 다른 사람의 시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행복도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출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을 때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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