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계동향조사'…비소비지출 월 95만4000원
조세지출 17만3400원 전년 동기비 29.4% 증가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 외벽에 대출상품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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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우리나라 가구는 월 100만원 소득 가운데 세금이나 사회보험, 이자로 약 21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세금,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지출과 자산구입 이외의 비소비지출 규모가 증가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소득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 금액은 95만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86만7400원) 대비 10.0% 증가했다.
4분기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60만6000원으로 이 중 약 21%를 세금이나 이자, 사회보험 등에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가구의 세금, 이자 부담이 커진 것이 비소비지출 규모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구당 평균 조세(경상조세) 지출 금액은 17만34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9.4% 늘어났다. 상속세, 취득세 등 비경상조세 지출 금액은 평균 7300원으로 38.4% 증가했다.
이자비용은 평균 10만7400원으로 금리 인상 영향에 따라 전년 동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연금과 사회보험에는 평균 15만2900원, 15만4000원을 쓰고 있었다. 연금과 사회보험료 역시 전년 동분기보다 각각 12.1%, 11.6% 늘어났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하위 40%에 속하는 1·2분위는 비소비지출이 줄고 상위 60%인 3·4·5분위에서는 늘었다.
1분위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 금액은 25만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9.9% 감소했다. 2분위(평균 50만9400원)에서도 2.6%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액은 지난해 4분기 206만38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7.1% 늘었다. 3분위(평균 80만4800원)와 4분위(평균 113만8500원)도 비소비지출이 각각 7.5%, 11.1% 증가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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