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정부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 |
소득 격차가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분위(상위 20%)의 소득은 10.4% 확대됐지만, 1분위(하위 20%)의 소득은 17.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득 5분위의 전년비 소득은 1분기 9.3%, 2분기 10.3%, 3분기 8.8% 늘어난 뒤 4분기에 다시 두 자리수로 늘어났다.
반면 소득 1분위 증가율은 1분기 -8.0%, 2분기 -7.6%, 3분기 -7.0%를 기록한 뒤 4분기엔 무려 18%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소득 5분위 배율은 전년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다. 2017년 4분기 소득5분위 배율은 4.61배였으나 작년말엔 5.47배로 커졌다.
기재부는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과 취약계층 고용부진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도 작용하면서 4분기 저소득층 소득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우선 "고령화 진전으로 1분위 중심으로 근로능력이 취약하고, 소득수준이 낮은 고령가구 비중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시, 일용직,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중심의 고용부진으로 1분위 내 무직가구 비중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분배여건의 어려움을 엄중하게 인식하는 한편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부처간 협업을 통해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소득분배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만큼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민간'의 활력 제고에 방점을 두고 규제개혁, 상생형 일자리 확산, 산업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올해 예산, 경제정책방향 등에 포함된 저소득층 일자리·소득 지원, 사회안전망 확충 과제 등을 본격 추진하여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체 가계 소득은 증가 지속..4분기 근로소득 6.2%의 높은 증가세
한편 전체 가계의 명목소득 증가세는 이어졌으며, 실질소득도 2017년 4분기 증가 전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분기 명목소득은 3.6% 증가했으며, 실질소득은 1.8% 늘었다. 하지만 이는 3분기(4.6%, 3.0%) 증가율에 못 미치는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처분가능소득은 실질과 명목이 각각 2.1%, 0.3% 증가했다. 이는 3분기(0.3%, -1.3%)보다 개선된 것이다.
기재부는 "소득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소득이 감소로 전환했고 이전소득 증가세는 둔화됐다"고 밝혔다.
4분기 중 근로소득은 6.2%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사업소득은 3.4% 감소했다. 이전소득은 11.9% 증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