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21일 오후 약세로 전환했다.
오전 미중 무역협상 관련한 MOU 초안이 작성 중이라는 소식에 살아난 리스크온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중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재차 부각된 가운데 주요 주가지수가 우상향하고, 위안화 가치는 큰 폭 절상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미중 관계자들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소식통은 양국 협상단이 '강제 기술이전과 사이버 절도, 지적재산권, 서비스, 통화, 농업, 비관세 무역장벽' 등 분야를 포함해 구조적 현안에 대한 MOU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중 두나라가 농산물, 에너지, 반도체 등 구입으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불균형을 줄일 수 있는 10개 항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은 오후 선물시장에서 3년 선물 순매수 규모를 줄이는 한편, 10년 선물 순매도로 전환했다.
오후 1시45분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대비 3틱 내린 109.21, 10년 선물(KXFA020)은 25틱 떨어진 126.7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2100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을 3000계약 가량 순매도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전일보다 0.9bp 오른1.811%, 국고10년(KTBS10)은 2.2bp 상승한 2.015%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KTBS30)은 1.7bp 오른 2.047%를 나타내고 있다.
CHECK(3269)에 따르면 외국인은 현재까지 채권 장외시장에서 원화채권을 약 5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고16-10호(만기 22년 3월)를 605억원 순매수, 국고14-1호(19년 3월)를 357억원 순매도 중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0.04% 상승, 코스닥지수는 0.03%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900억원 순매수해 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장에선 달러/위안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역내외 달러/위안은 현재 전일보다 약 0.4% 하락해 6.69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미중간 무역협상 관련한 MOU 뉴스가 점심때 나오면서 해외주가지수 반등, 미국채 선물 반락 등이 나타났다"며 "이에 똑같은 움직임으로 국내도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늦은 스탑이 가세한 것 같아 보인다"며 "오버나잇 마켓 초반은 당연히 이 재료를 위험자산이 긍정 반영하겠지만 국내 주식이 더는 갭업하지 못하는 걸로 봐서는 이 재료가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도 기존에 꽤 반영돼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워낙 레인지 장의 낮은 변동성에 익숙해져 있던 트레이더들이 급변하는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포지션 스탑이 나올지 여부가 좀 관건 같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미중 MOU로 경기가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고도 보지 않아서, 펀더멘털 관점에선 본질이 크게 바뀐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무역협상 MOU 초안 작성이 너무 빨리 진행돼 이에 놀란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도 중"이라며 "다만 MOU 초안이고 총 협상기간 중에 번복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협상 마무리까지 등락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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