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투표서 투표자 과반 안되면 2차투표
22일 수협중앙회장선거가 치러진다. (왼쪽부터)김진태 부안수협 조합장,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임추성 후포수협 조합장. /수협중앙회 |
제25대 수협중앙회장 선거가 22일 치러진다. 지난해 회장연임과 관련한 수협법 개정안이 무산되며 뒤늦게 나선 3명의 후보자들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투표자수의 과반을 얻어야 차기 회장에 당선된다. 만약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를 놓고 2차투표를 해서 다득표한 후보가 차기 회장에 선출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장 선거 투표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진행된다. 투표가 끝나면 같은 장소에서 곧바로 개표할 예정이다.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 받아 주관한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투표 당일 개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당선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차기 수협중앙회장선거에 대해 지구별·업종별·지역별 구도 등에 따라 선거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조합장들은 공약사항을 주의 깊게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회장 후보는 김진태 부안수협 조합장(62),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62), 임추성 후포수협 조합장(61) 등 3명이다. 김진태 후보(현 중앙수산조정위원, 15·16·17대 부안수협장)는 공약사항으로 ▲소통과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수협 조성 ▲무분별한 바다생태계 파괴에 적극 대처 ▲복지 회원조합의 기틀 마련 ▲중앙회 역할 강화 ▲중앙회 혁신을 내걸었다.
임준택 후보(현 대진수산 대표, 부산농구협회 회장, 서구장학회 상임이사)의 공약은 ▲탁월한 경제사업 리더십 ▲공적자금 임기 내 완전 해소에 필수적인 정관계 네트워크 ▲초일류 협동조합으로 도약 위한 최고의 인적자원 육성 역량이다.
임추성 후보(현 해수부 어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는 ▲조합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회 조직개혁 ▲정부와의 협력 강화 ▲노량진수산시장 등 자회사 경영 정상화를 약속했다.
한편 이번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협중앙회 회장이 연임할 수 있도록한 수협법 개정안이 막판에 무산되면서 지난달이 돼서야 선거여부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수협회장이 연임할 수 있는 수협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산됐다"며 "김임권 현 회장이 연임할 것으로 예상해 후보자 3명이 표밭을 다져놓지 못한 측면도 있어 결과를 더욱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역대 수협중앙회장/수협중앙회 |
그 동안 연임제한이 없었던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4대 김인권 회장부터 비상임 4년 단임 명예직으로 바뀌었다. 중앙회장은 수협을 대표하고 총회·이사회 의장역할을 맡지만 업무 진행 권한이나 인사권은 행사할 수 없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3명 모두 쟁쟁해 누가 당선될지는 개표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며 "투표로 선출된 차기 수협중앙회장은 내달 말쯤 취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인 조합장이 선거권을 갖는다. 선거권자는 수협중앙회장 1명과 회원명부에 올라있는 전국의 업종 지구별 수협 조합장 91명이다. 당선인은 수협임원선거규정 제25조 규정에 따라 선거권자의 과반수 투표와 투표자수의 과반수 득표자로 결정된다.
나유리 기자 yul11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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