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5일 미국 케이블채널 TLC에서 방영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숀 밀리켄/ TLC 홈페이지 캡처 |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TL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나의 600파운드 인생’(My 600-lb Life)에 출연했던 숀 밀리켄(Sean Milliken·29)이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호흡곤란을 겪다 심정지가 와 숨졌다. 숀은 합병증에 의한 감염으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숀의 아버지 매트 밀리켄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아들은 고운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숀은 고교 진학 후 다리 부상으로 8년간 침대에 누워지냈다고 한다. 그가 2016년 3월 TV에 출연할 당시 몸무게는 900파운드(약 408kg)까지 치솟았다. 숀은 방송에서 몸무게에 눌려 찢어진 피부로 고생하는 모습 등 자신의 생활을 꾸밈 없이 보여줬다.
그는 또 "아버지의 학대가 있을 때면 감정 조절이 어려웠는데 밥을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다"며 폭식 이유를 고백했다. 어머니 르네도 "나 역시 먹는 데 문제를 겪었다. 아들에게도 다른 걸 못해주는 것에 대한 보상을 음식으로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숀은 10세 때 부모가 이혼을 했다. 그는 지방 흡입 수술을 받는 등 TV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이듬해엔 약 180㎏을 감량했다.
어머니 르네가 지난해 3월 신부전증으로 숨졌다. 숀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TLC 인터뷰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잃은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유명을 달리했다.
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TLC 방송국은 "숀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나의 600파운드 인생'은 2012년부터 TLC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몸무게가 600 파운드(270kg)가 넘어 건강이 우려되는 사람들의 체중 감량기를 담는다.
[진태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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