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통합 정보보안 솔루션업체 한컴시큐어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블록체인보안과 생체인증 솔루션 업체에 대한 재평가 흐름이 나타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한컴시큐어는 21일 오후 3시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90원(14.63%) 오른 3840원에 거래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함께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 10'을 공개했다. 갤럭시S 10에는 블록체인 서비스용 프라이빗키(암호화폐 지갑에 접근시 사용되는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보관소를 탑재했다.
이날 FIDO 얼라이언스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10과 S10+가 생체인식 부품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갤럭시 제품의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초음파 지문인식 시스템이 사용자 확인과 생체정보 도용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FIDO 얼라이언스는 일반 전자제품 시장에 생체인식 센서와 같은 부품과 관련 시스템을 시험 인증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 틈을 메우기 위해 생체인식 부품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한컴시큐어는 지난해 말 FIDO2 인증을 획득했다. FIDO2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 IoT 플랫폼에서도 생체인증을 지원할 수 있는 국제 생체인증기술 표준이다. 한컴시큐어는 지난달 열린 ‘FIDO 상호운용성 테스트’에서 ‘한컴패스(Hancom Pass)’로 서버 인증을 진행하고 보안인증 서버 및 인증장치 간의 호환성 검증을 통해 FIDO2 인증을 획득했다.
한컴시큐어는 또 블록체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컴시큐어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인증솔루션 '블록체인시큐리티스위트'를 개발하고 이어 한컴에스렛저를 출시했다. 한컴에스렛저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에 한컴시큐어가 보유한 보안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이다. 전자정부, 금융, 물류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초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업체 하렉스인포텍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려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컴시큐어 블록체인플랫폼 '한컴에스렛저'에 하렉스인포텍 간편결제서비스 '유비페이'를 연동하기로 했다. 양사는 또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결제 사업, 지방자치단체 지역화폐 사업, 기타 블록체인 기반 결제플랫폼 등 분야에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컴 그룹은 삼성전자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에 한글 통ㆍ번역 솔루션 ‘지니톡’을 제공했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8개 언어 음성ㆍ문자ㆍ이미지를 번역하는 지니톡은 삼성전자, SK텔레콤 인공지능(AI) 플랫폼에도 적용됐다.
한컴시큐어는 지난해 매출액 157억원, 영업이익 2억6500만원, 순이익 20억78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0.3%, 51.4% 늘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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