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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울산시]원전·국가산단에 재난방지 안전시설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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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올해부터 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 비롯해 인근 국가산단의 낡은 지하배관에서 발생하는 폭발·화재 등 각종 사고의 시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안전기반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원전방재타운 조성과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위험물 옥외저장탱크의 안전관리와 화재대응시스템 확보가 사업의 핵심이다.

울산시는 2028년까지 울산원자력방재타운을 조성해 국내 최고수준의 방재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은 신고리3·4호기를 비롯해 4기의 원전이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이고, 인근 부산 기장군과 경북 경주에서 가동중인 11기의 원전을 포함하면 총 15기의 원전에 둘러쌓인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 된다.

경향신문

울산시청


울산시는 이를 감안해 2021년 6월 준공예정인 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중심으로 방재관련 교육·훈련·연수시설과 방사능 홍보체험장·방재연구소 등을 방재타운에 유치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현재 진행중인 방재타운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이 끝나는 오는 7월부터 기본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방재타운 조성에 683억여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업위치와 규모는 연구용역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울산·미포·온산 국가산단의 낡은 지하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발·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한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도 건립된다. 산단 주변에는 화학관·가스관·송유관 등 8개 종류의 지하배관이 총 1660여㎞에 걸쳐 거미줄처럼 설치돼 있다. 울산시는 각 배관을 통해 공급되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 적용되는 법령과 관리주체가 달라 시설물의 유지·관리가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안전관리센터는 배관의 안전관리를 총괄한다. 울산시는 290억여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의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를 2021년 완공할 방침이며, 올해 통합안전관리센터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또 위험물 옥외저장 탱크 안전관리 및 화재대응시스템 구축방안으로 2022년까지 80억여원을 들여 국가산단 위험물 화재사고의 초기대응을 위한 이동형 화재진압 특수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산단의 기반시설이 낡았고, 대용량의 위험물이 집적된 것을 감안하면 대형 폭발·화재를 초기에 진압하지 못할 경우 국가재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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