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디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선서비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업체(SO)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21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 추진을 위해, 티브로드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SO 인수 시도는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로 CJ헬로 M&A에 실패한 지 3년 만이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구체적인 합병 거래 조건을 협의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관 인허가까지 완료한 후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앞으로 국내외 FI(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합병 이후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여 미디어 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다는 계획도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티브로드 가입자는 315만명으로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9.86%의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케이블TV 가입자 중에서는 CJ헬로(13.02%)에 이은 2위 사업자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차입 법인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3.97%이자 IPTV(인터넷TV) 업계 2위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될 경우 가입자 점유율은 23.83%가 된다. 30.86%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게되고, 최근 인수 추진을 결정한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합산 점유율 24.43%에도 근접하게 된다.
SK텔레콤은 "IPTV와 케이블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축"이라며 "IPTV와 케이블TV의 강점을 더 고도화하고, 두 매체 간 상생발전에 앞장서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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