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흘러내린' 필러…부작용 호소 잇따라
서울 강남의 한 의원에서 가슴 성형 수술을 받은 여성들이 잇따라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2달 전, 30대 여성 A 씨는 몸에 이상을 느꼈습니다. 아랫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입니다.
[A씨/시술 부작용 환자 : 자궁 쪽 문제인 줄 알고 산부인과에 먼저 갔어요. 뭔가가 보이긴 한대요. 탈장도 아니라는 거예요. 큰 병원에 갔는데 이물질이 있다는 거예요.]
알고 보니 2016년에 시술받은 가슴 부위 필러가 아랫배까지 흘러내린 것입니다.
[A씨/시술 부작용 환자 : 걷는 데도 불편하고 보기에도 안 좋고 제거를 했어요. 여기 지금 또 (필러가) 차 있어요.]
같은 병원에서 가슴에 필러를 넣은 다른 여성도 통증을 호소합니다.
[B씨/시술 부작용 환자 : (필러) 녹이는 식염수 시술을 다시 받으면 부들부들해진다고 해서 다시 받고. 녹는 과정에서 갈비뼈 쪽으로 흘러나온 거예요. 팔을 다 못 올려요. 필러가 끼어 있으니까.]
필러 일부는 신체 조직과 얽히고 섥혀 빼내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제거 수술을 받아도 염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가슴이 함몰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요. 해당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여성들 중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환자만 20명에 이릅니다. 병원장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극히 일부"라며 "남아 있는 필러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병원 문을 닫아 오해가 커졌다며 병원을 다시 열어 환자들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2. 미국 샌더스 의원, 대권 재도전 선언
미국에서는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3년 전 대선에서 '아웃사이더 열풍'을 주도했던 민주당, 버니 샌더스 의원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샌더스는 미국인이 위험한 순간을 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상원의원 :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순간에 살고 있습니다. 병적 거짓말쟁이, 사기꾼, 인종차별 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외국인 혐오자인 대통령에 맞서야 합니다.]
샌더스 의원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소액 후원도 줄을 잇고 있는데요. 대선 캠프 측은 출마 선언 이후 24시간 동안 모금된 후원금이 우리돈 약 66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77살인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밀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지 못했는데요.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한 주자는 12명. 여론조사에서선두를 달려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합류할 경우 민주당의 대선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3. 카를 라거펠트 '타계'…천문학적 유산 어디로?
세계적인 패션계의 거장 카를 라거펠트의 별세 소식에 각국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인의 천문학적인 유산이 어디로 갈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슈페트! 슈페트!]
(화면출처 : 유튜브 shuuemurakr)
화장품 화보 촬영을 위해 모두가 애타게 부르는 이름, 슈페트. 바로 카를 라거펠트의 반려묘인데요. 새하얀 털에 파란 눈, 고고하고 도도한 표정의 슈페트는 소셜미디어에서 17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슈퍼스타 고양이입니다. 라거펠트는 2011년부터 슈페트와 함께 해왔는데요. 생전에 이 고양이를 위해 전담 보모와 주치의, 운전기사까지 고용했다고 합니다.
[카를 라거펠트 (화면출처 : CNBC) : 슈페트는 이상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런 동물과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죠. 슈페트는 제게 이상하게 힘을 줍니다. 그녀가 옆에 있을 때, 저는 충전된 휴대폰 같은 느낌을 받아요.]
외신들은 라거펠트의 유산이 약 2억 달러, 우리돈 2200억 원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프랑스 법에는 동물에게 유산을 상속할 수는 없지만 독일 출신인 라거펠트는 "나는 프랑스인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상속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만약 고양이 슈페트가 라거펠트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면 신탁에 맡겨질 것이라고 합니다.
JT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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