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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화웨이도 다음주 공개…中 '폴더블'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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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설계구조··소재기술 혁신…BOE도 화웨이에 패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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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 폴드'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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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공개를 계기로 중국 업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주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내놓는 것에 비춰보면 패널 공급사인 BOE도 폴더블 기술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폴더블 핵심인 두께와 내구성 등 기술적 난제를 완전하게 풀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26일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의 초도 물량을 100만대로 잡았다. 글로벌 물량치고는 적기 때문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양산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 외에 두께 등 구체적인 사양을 밝히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제품을 반으로 접은 상태(인폴딩 방식)에서도 얇다고 느낄 수 있게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두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갤럭시 폴드가 접히는 이음새 부분에 트랜지스터를 배치하지 않음으로써 20만회(하루 100번 기준 6년) 접었다 펴도 디스플레이가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 화면을 쫙 편 상태에서 떨어지더라도 액정이 쉽게 금가지 않도록 CPI(투명 폴리이미드 필름)로 마감했다.

첨단 고기능성 산업용 소재인 CPI는 고온(영상 400도)·저온(영하 269도)을 모두 견딜 수 있는데다 얇고 굴곡성까지 뛰어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를 사용할 수 없는 접지 부분에 CPI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OLED 패널 강자인 LG디스플레이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폴더블 R&D(연구·개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폴더블폰은 시기상조"라면서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출시를 강조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선보였으나 조악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로욜은 양산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화웨이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에서 폴더블폰(아웃폴딩)을 공개한다. 패널 공급사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다.

7.65인치짜리 BOE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내구성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절반 수준(10만회)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에 폴더블 패널을 공급하는 중국 비전옥스는 BOE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패널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낙점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럴 경우 폴더블폰 시장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폴더블폰 패널 공급은) 계속 연구해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삼성전자 외 업체에 패널 공급을 시사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아직 태동 단계인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로 예상됐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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