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1위 업체 CJ대한통운, 100~200원 인상
홈쇼핑-중소사업자, 택배비 인상 영향 클듯
이커머스업계- 대형마트 등도 일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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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물류업계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이 다음달부터 기업고객 택배비를 평균 100~200원 인상한다. 배송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통업계는 CJ대한통운의 가격인상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기업고객 택배비를 평균 100~200원 인상하고 최근에는 홈쇼핑, 쇼핑몰 등 기업들과 택배비 인상 협의에 들어갔다. 유통업계는 CJ대한통운이 택배업계 1위업체인 만큼 타 업체들도 연이어 택배비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택배비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곳은 배송비를 스스로 부담하면서 무료배송 서비스를 하는 유통업체들이다. 대표적으로 홈쇼핑 업계다. 홈쇼핑 업계는 대부분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무료배송을 한다. 반품도 무료다. 판매자가 배송비를 부담하는 오픈마켓과 달리 배송비도 홈쇼핑 업체가 부담한다.
홈쇼핑 업계는 100~200원 인상이 택배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최대 수십억원 이상을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협상에 따라 연간 계약을 하는 만큼 택배비 인상분이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는 게 홈쇼핑 업계 입장에서는 위안이다.
오픈마켓 등을 판로로 이용하는 중소사업사들도 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 등 오픈마켓의 경우 통상 판매자가 배송비를 부담하기 때문에 배송비 인상과 큰 연관이 없다. 그러나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파는 중소 사업자의 경우 배송비 인상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인터넷몰 사업자들이 택배회사에 1건에 1800원 정도를 지급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2500원을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또 일부 직매입을 하면서 배송은 위탁운영을 하는 티몬(신선식품), 마켓컬리, 대형마트 등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들 역시 취급하는 물품의 수량이 대단히 많기 때문에 인상분 100~200원이 모두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모두 무료배송 최소 구매금액이 4만원으로 설정돼 있어 100~200원이 인상되더라고 부담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경우 대부분 물량을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대부분 물건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쿠팡은 일부 품목에 한 해 위탁배송을 한다. 대부분의 물량은 쿠팡맨과 쿠팡플랙스가 담당한다. 따라서 쿠팡은 대한통운의 배송비 인상이 타 업체까지 번지더라도 영향이 가장 적은 업체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대부분 기업은 그래도 협상력이 있기 때문에 인상분을 100%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협상력이 없는 중소업체들의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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