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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상·하위 소득 격차 5.47배...더 심해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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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상·하위 소득 격차가 15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층 소득이 증가하는 동안 저소득층은 오히려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소득 분배가 더 악화했다는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소득 격차의 정도를 알려주는 통계청의 소득 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입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3년 이후 상·하위 소득 격차가 가장 커진 걸로 나왔습니다.

소득 격차는 가구원 1명이 세금이나 보험료 같은 필수 지출 항목을 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을 말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으로 따지는데요.

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 소득 상위 20%는 450만 6천 원이고, 하위 20%는 82만 3천 원입니다.

상위 20%가 하위 20%의 5.47배를 더 많이 벌어서 4분기 기준으로 최대 격차가 된 겁니다.

[앵커]

양극화가 더 심해진 이유가 있을 텐데요, 통계 수치에서 파악되는 게 있을까요?

[기자]

간단히 얘기하면, 소득이 저소득층은 줄고 고소득층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구의 한 달 평균 소득으로 따져봤을 때, 상위 20% 가구는 932만 4천 원, 하위 20% 가구는 123만 8천 원씩 법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위 20%는 10.4% 증가한 반면에, 하위 20%는 17.7%나 줄어서 당연히 격차가 더 커지게 된 겁니다.

소득 하위 20%는 가구원 가운데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서 자연히 근로소득 역시 감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역시 일자리의 문제가 소득 격차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취업한 가구원 수가 고소득층은 별로 변화가 없는 반면에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더 많이 줄었거든요.

통계청 역시 고용 문제가 소득 분배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발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영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2018년 중에 고용상황이 특히 한계 일자리를 중심으로 해서 좋지 못했던 것이 소득분배 상황이 악화하는 큰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또 소득 20%에서 40% 사이 가구도 사업소득이 18%나 준 것을 보면 자영업자의 위기도 소득 양극화 심화에 한 요인을 차지하는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령 가구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일자리 수요를 점검해 고용 확대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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