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버섯 [국립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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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스페인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 여성 고객이 독성이 있는 버섯으로 요리한 음식을 먹은 후 사망해 현지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헤수스 페르난데즈 칼보(46)는 지난 16일 남편의 생일을 맞아 남편, 10살 아들과 함께 발렌시아의 RiFF 레스토랑을 찾았다.
이 식당은 2009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1개를 받은 곳이다.
이곳에서 밥과 곰보버섯 요리를 먹은 페르난데즈 칼보는 구토와 설사에 시달리다 다음날 숨졌다. 그의 남편과 아들을 포함해 같은 날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고객 11명도 같은 증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발렌시아 보건 당국은 부검 전까지는 페르난데즈 칼보의 사인이 독성물질 때문인지 혹은 토사물에 의한 질식사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보건 책임자인 아나 바르셀로는 “음식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인지 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촉발한 것인지 결정하기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6일 이 레스토랑에서 사용된 버섯이 적절했는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상태로 제공됐는지 조사하기 위해 음식 재료 샘플을 국립독성연구소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즈 칼보가 먹은 곰보버섯은 프랑스에서는 별미로 꼽히는 식재료지만, 강력한 하이드라진 독소를 지녀 날것으로는 먹지 못한다.
이 때문에 요리사들은 보통 이 버섯을 말린 뒤 물이나 우유에 다시 불려서 요리한다.
한편 이 레스토랑의 요리사인 베른트 크뇔러는 페르난데즈 칼보의 사망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식중독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레스토랑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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