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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남북 공동기념행사가 무산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21일) 3.1절 남북공동기념행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이 조명균 통일부장관에게 보낸 전통문을 통해, "시기적으로 남북공동행사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우리측에 전달했습니다.

남북은 그동안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공동기념행사 개최에 대해 논의해왔으나, 북미정상회담으로 바쁜 일정과 함께 임시정부에 대한 남북간 입장 차이가 행사 무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시정부의 공식명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인데, 북한은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고, 임시정부의 의의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공동행사 논의과정에서 임시정부에 대한 남북간 입장차와 관련해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3.1 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한다는데 합의했으나 결국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게 됐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3월 1일 공동행사는 어렵더라도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등 다른 사업들은 북측과 협의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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