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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강릉 단설유치원 신설 사업설명회 '파행'…어린이집측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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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어린이집연합회 사업설명회서 '전면 철폐' 주장

학부모들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 차원에서 환영" 입장

강릉교육지원청 "관련법 상 의무적으로 신설해야"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노컷뉴스

21일 오전 강릉시 공립단설 유치원 신설 추진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강릉시어린이집연합회 측이 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진=전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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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지역에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을 앞두고 마련된 사업설명회가 설립을 반대하는 어린이집연합회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반쪽짜리 설명회에 그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강릉교육지원청은 21일 오전 10시 30분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시민과 교직원, 사립유치원, 어린이집 관계자 등을 초청해 공립단설 홍제유치원(가칭)의 설립 배경과 규모, 설립 위치 등에 대한 설명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사업설명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으면서 원활한 사업 설명과 질의 응답 등이 이뤄지지 못한 채 끝이 났다. 강릉시어린이집연합회 회원과 어린이집 교사 등 200여 명이 설명회 장소를 가득 메우고 '단설 유치원 설립사업 전면 철폐'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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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21일 강릉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단설유치원 설립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전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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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단설유치원 반대를 위한 호소문을 통해 "강릉시의 출산 아동이 감소함에 따라 지역의 일자리와 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어린이집이 존폐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예산을 소수만을 위한 단설유치원 신설에 투자하지 말고 기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예산을 들여 모든 어린이들이 동등한 양질의 보육·교육서비스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 학부모들은 "강릉지역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단설유치원을 신설을 환영한다"며 "이를 반대하는 것은 어린이집 측의 이기심이 더 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강릉 유천택지 개발과 회산동 일대 공동주택 개발로 두 지역에 7천세대가 넘게 증가하게 된다"며 "유아교육법시행령에 따라 신설되는 유천초등학교의 정원의 1/4이상 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유아교육시설 신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측의 입장도 일리가 있지만, 단설유치원을 원하는 학무모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공립유치원 취원율 확대라는 국정과제와 함께 관련법 상 의무적으로 이행해야는 사업인 만큼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제유치원은 강릉시 홍제동 구 중앙초교 자리에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한 총 12학급에 22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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