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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샤넬 공지도 없이…화장품 증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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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가 별세해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샤넬 화장품 매장들이 샘플 증정 행사를 예고도 없이 취소해 눈총을 받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전날 전국 샤넬 화장품 매장 70여 곳에서 샘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소비자는 샤넬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샘플 수령을 원하는 매장을 선택하고 오는 26일까지 매장에 들러 찾아가면 되는 방식이었다.

해당 제품은 '수블리마지 레쌍스'로, 정품 40㎖ 기준으로 61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에센스 제품이다. 샘플 용량으로만 따져도 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샘플을 수령하기 위해 매장에 간 소비자들은 제품을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라거펠트 사망으로 샘플 증정 행사가 취소됐고, 해당 제품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샤넬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는 '이벤트가 조기 종료됐다'는 메시지만 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샤넬 측은 이날 오전 10시께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행사 취소를 공지했고, 이후 오전 11시께 이미 신청한 소비자들에게는 샘플을 증정하라고 다시 공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지를 보지 못한 일부 매장에서는 샘플을 수령하러 온 고객을 빈손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사전 공지도 없이 행사를 취소한 샤넬 때문에 소비자들은 매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번 해프닝에 대한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으며 어떤 게시물은 '리트윗' 수가 4100개를 넘어섰다. 한 소비자는 "이럴 거면 아예 3일 동안 매장 문을 닫고 근조화환을 걸어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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