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사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오는 5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 5G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S10’ 시리즈, 5G용 ‘갤럭시 S10 5G’를 공개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는 5월 초나 중순 5G 전용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접을 때 4.7인치 스마트폰, 펼칠 때 7.3인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날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4G 모델은 오는 4월26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5G 모델은 오는 5월 한국 시장에 세계 최초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미국의 경우 4G용 모델이 1980달러(약 222만원)로 책정됐다. 5G 부품이 4G보다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에 출시되는 5G용 모델은 230만∼24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을 지금 출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2011년 갤럭시 노트를 내놓을 때도 경쟁사들의 비난이 있었지만 결국 그들도 따라왔다”며 “갤럭시 폴드를 원하는 사용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 폴드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삼성의 혁신적인 기술로 헤쳐나가는 제품”이라며 “삼성은 앞으로도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가의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갤럭시 S10 시리즈에 대해서는 “전문가급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초음파 지문 인식 기술 등 갤럭시 10년 혁신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았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소비자가 바라는 기능과 디자인도 포함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삼성의 점유율이 0%대로 하락한 중국 시장에서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고 사장은 “인도에서 갤럭시 M시리즈가 첫날 3분 만에 완판되는 등 3일 행사에서 불과 몇 분 만에 50만대가 모두 팔린 것을 보고 교훈을 얻었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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