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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트럼프 반영 시장…외국인 유입 조선·방산 중심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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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 해외 유동성에 집중해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융시장이 ‘트럼프 2기’를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해외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는 조선 및 방산 업종을 비중을 늘리는 대응이 적절하단 평가가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11월 5일 이후 주식시장 성과를 보면 미국이 다른 국가를 압도했다”며 “트럼프 정책 기조가 자국우선주의에 있다 보니 향후 미국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미 국채 금리는 만기에 관계없이 모두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대선 직후 4.4%를 상회했던 10년물 금리는 FOMC를 거치며 일부 되돌려졌으나 4.3%대에 안착했고, 2년물 금리는 내년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에 장기물보다 더 상승했다”며 “전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높게 형성되는 흐름이 대선 이후 나타났다”고 밝혔다. 달러화 강세가 부각됐고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원유, 금 등 주요 상품가격은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금융시장 전반의 움직임과 각국 경제 흐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미국 증시 강세로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지만 중국이 지속적인 물가 하락에 직면하는 등 디플레 압력을 겪고 있어 경기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는 약하다”며 “결국 투자대상을 선택하는데 있어 경기 관련 산업은 시장의 선택지에서 벗어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결국 현 상황에선 돈의 흐름에 집중하는 게 적절한 대응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해외 유동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은 11주 연속 코스피에서 14조 8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주 조선, 방산, 유틸리티 등은 매집했다”며 “해당 업종은 올해 이익조정비율이 플러스를 나타내는 등 이익 전망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후 이미 많이 오른 감도 없지 않지만 해당 업종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단기에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해당 업종 투자비중을 높이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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