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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이폰 울고 화웨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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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지난해 4분기 판매량 비교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났다. 판매량 감소의 이유로는 "높은 가격"과 "혁신의 부족"이 꼽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4억840만대로 나타났다. 2017년 4분기 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애플, 화웨이, 오포, 샤오미가 뒤를 이었다. 상위 5위권 업체 중 두 회사(화웨이, 오포)만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애플은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판매량은 6450만대였다. 전년 대비 11.8% 하락했다. 북미와 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수요가 줄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2017년 4분기 14.6%였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8.8%로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2.7% 하락한 2억900만대에 그쳤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6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37.6%의 분기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반에 걸쳐 성장을 거듭하면서 애플과의 격차도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이 줄었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4.4% 감소했다. 특히 중화권, 서유럽, 남미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8.2% 줄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 채널 CNBC는 이번 조사 결과는 애플과 삼성의 폰이 너무 비싸서, 화웨이가 점차 두 회사의 시장을 빼앗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 포브스는 애플의 혁신 부족을 지적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시장 전반적으로 보급형과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며 "고급형 스마트폰의 미미한 혁신과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교체 의지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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