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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고 장자연 사건

故장자연 동료배우 윤지오 “여가부서 숙소지원…여러분 관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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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씨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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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씨가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씨가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윤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일 홀로 짐을 싸고 몰래 거처를 이동했는데 오늘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해주신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며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변 보호는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촬영을 24시간 해서 자료를 넘겨드리고 촬영해주시는 팀과 늘 동행한다. 현재로써는 (과거와) 달라진 정황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씨는 “안전에 대해 우려해 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하루에 한 번씩 보고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도 짧은 시간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씨는 “그동안의 사회가 일순간 바뀌긴 어렵겠지만 민들레 씨앗처럼 사회의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길 소망한다”며 “사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모든 분이 계시기에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 12일 오후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그는 성 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검찰에 진술했다.

다음은 윤지오씨 인스타그램 글 전문
사람이 먼저다.

제 시선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아직은 권력과 재력이 먼저인 슬픈 사회네요.

범죄의 범위를 무엇은 크고 무엇은 작다 규정지을 수 없고 모든 범죄는 반드시 규명 되어져야합니다. 하지만 유독 언니의 사건이 오를 때마다 비이상적으로 유독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매번 보면서도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고 저 한사람으로 인하여 그동안의 사회가 일순간 바뀌어지긴 어렵겠지만 민들레씨앗처럼 사회의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길 소망합니다.

외면하는 연예인 종사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무섭고 두렵고 함부로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마음이 하루에 수도 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좋은 소식을 처음 말씀드리자면 매일 홀로 짐을 싸고 몰래 거처를 이동하였는데 오늘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해주신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 오후에 2시간가량의 검찰 조사에 임하였고 처음으로 포토라인이라는 곳에 서서 기자분들께서 요청하시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드렸습니다.

신변 보호는 아직까지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제 자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에 촬영을 24시간 하여 자료를 넘겨드리고 촬영해주시는 팀과 늘 동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달라진 정황들입니다.

안전에 대해 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하루에 한 번씩 보고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도 짧은 시간 진행하려 합니다.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건승하시는 삶을 사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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