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병력 절반만 철수하고 IS 근거지 회복 후 수백명 추가 철수"
美합참의장 "소규모 병력만 남기는 대통령 방침 계속 이행" 반박
시리아 주둔 미군 |
(뉴욕·서울=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임성호 기자 = 미국이 시리아에 약 1천명의 병력을 잔류시키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시리아에 주둔한 전체 2천명 규모의 병력 가운데 절반만 철수시키고 나머지는 남겨두겠다는 의미다.
WSJ은 미국이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와 협력을 계속하는 한편,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마지막 근거지를 회복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 철수' 기조에 맞춰 수백명을 추가로 철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리아에서의 전면 철수 방침을 발표했으며, 이에 반발해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임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미군이 완전히 철수할 경우 이슬람국가(IS)의 세력 복원과 이란의 활동 및 영향력 확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IS 격퇴를 위해 미군과 같이 싸워온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터키의 공격 우려도 제기됐다. 터키는 YPG를 테러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전면 철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백악관은 당시 200명 규모의 병력을 일정 기간 주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관리들은 잔류 병력이 400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 |
그러나 미군 당국은 WSJ의 보도를 부인하며 "미 주요 신문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반박 성명을 내고 "미군은 소규모의 병력만 남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을 계속 이행하는 중"이며 잔류 병력 규모가 "지난 2월 발표했던 바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던퍼드 의장은 아울러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다른 참가국들과도 머리를 맞대 IS 격퇴 이후 시리아 군사작전의 다음 단계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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