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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금호석유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는 등 긍정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원 유지다.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회사측에서는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 매각과 관련해 동반 매각에 나설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2010년 금호그룹 계열분리 이후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금호석유가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시너지 창출 측면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제한적이라 내다봤다.
금호석유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보유 스토리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금호산업이 재무구조개선 자율협약을 이행하면서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에 넘겼고, 취득가액은 1055억여원으로 보유지분을 감안할 때 취득단가는 4200~4300원 수준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10년 2월 독자경영에 합의하면서 각자가 소유하고 있던 상대방 회사의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모두 처분했지만,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계속 보유했다.
금호석유가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이상 아시아나항공의 지분가치 상승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금호석유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주식수 2459만3400주와 취득단가 4200~4300원과 15일 종가 7280원을 감안하면 평가차액만 7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향후 지분 매각 시 현금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추가 개선 및 투자/배당 재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성향 개선 및 자사주 매각뿐 아니라 비유관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또 하나의 방법임을 인지한 경영진의 통 큰 결정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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