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5억 달러로 22%↑…"킹덤 등 지역 콘텐츠의 글로벌 강세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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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홍지인 기자 =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올해 1분기 장밋빛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유료 구독 계정이 1억4천886만개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미국 174만명, 미국 이외 지역 786만명 등 총 96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런 탄탄한 구독 성장률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5억 달러(5조1천1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가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주당 순익(EPS)은 76센트로 전망치 평균(57센트)을 크게 상회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에도 신규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상반기 새롭게 발표될 주요 작품의 새로운 시즌을 비롯해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 영화 '식스 언더그라운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 영화 '더 아이리쉬맨' 등에 힘입어 유료 구독 계정 순증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경우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백만 명에 달하는 한국 외 지역 회원이 시청하는 등 각 지역 콘텐츠의 글로벌 강세가 돋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기준 TV 스크린 소비 시간 비율이 10%에 불과하고 전 세계 모바일 스트리밍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그친다"며 "더 많은 이들에게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아직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실적발표와 함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드는 애플, 디즈니 등 경쟁자가 두렵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
넷플릭스는 투자자 서한에서 "애플과 디즈니가 세계적 수준의 소비자 브랜드임은 틀림없다. 그들과 경쟁하게 돼 흥분된다"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 콘텐츠의 차별성 덕분에 새롭게 입성한 경쟁자들이 실질적으로 우리 회사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최근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수를 마무리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애플도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스타들을 대거 동원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하는 등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플러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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