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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환갑도 청춘' 농촌에선 3명 중 1명은 7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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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농가인구 231만5천명…전년비 4.4% 감소

70세 이상이 32.2%…환갑도 농촌선 청년

이데일리

농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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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 해체 속도가 극심한 고령화 속에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농촌인구 3명 중 1명은 70대 이상이다. 60대까지 넓히면 60%에 달한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가 인구는 2018년 12월1일 기준 231만5000명으로 1년 전 242만2000명에서 4.4% 줄었다. 농가 수 역시 2만1000가구로 같은 기간 2.0% 감소했다. 농가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4.5%)과 전체 가구 중 농가 비중(5.2%) 역시 전년보다 각각 0.2%포인트(p) 줄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같았으나 1인 가구는 늘어난 반면 2인 가구부터 5인 이상 가구는 모두 줄었다. 고령화와 그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 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극심한 고령화 때문이다. 농가인구 중 70세 이상이 74만5000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32.2%를 차지했다. 농가 인구 3명 중 1명은 70대 이상이다. 60대는 60만5000명(26.1%), 50대는 40만9000명(17.7%)이었다. 59세 이하 인구비중이 41.7%에 불과하다.

정부 통계상 고령인구로 꼽히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4.7%로 1년 새 2.2%p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고령인구 비율 14.3%의 세 배가 넘는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핵심인 40대(16만6000명·7.2%)와 30대(10만6000명·4.6%)는 10명 중 한 명꼴에 그쳤다. 20대는 11만5000명(5.0%), 10대와 10세 미만도 각각 11만명(4.7%), 6만명(2.6%)에 불과했다.

이 추세는 최근 더 가팔라지고 있다. 1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70세 이상만 그 숫자와 비율이 늘었을 뿐 60대 이하는 숫자와 비율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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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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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지규모가 1헥타르(㏊)가 안 되는 중소 농가가 71만4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70%를 차지했다. 1년 새 그 비율이 0.3%p 늘었다. 또 연 농축산물 판매액이 1000만원도 안되는 농가가 66만2000가구(64.9%)에 달했다. 다만 농산물 판매로 1억원 이상을 버는 농가는 3만6000가구로 1년 새 3000가구 늘었다.

어업에 종사하는 어가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어가와 어가 인구는 5만2000가구 11만7000명으로 각각 2.5%, 4.0%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도 2.3명으로 농가와 같았다.

그러나 60대가 가장 많은 3만3400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하는 등 농가보다 평균 연령은 다소 낮았다. 70대가 2만7200명(23.3%), 50대가 2만5000명(21.4%)로 뒤따랐다. 40대 이하 ‘청년’이 희소한 건 농가와 마찬가지였다. 소득 역시 수산물 판매액 1000만원 미만 가구가 전체의 43.7%로 많았으나 농가보다는 나았다. 1억원 이상 가구 비율도 13.9%로 높았다.

임업에 종사하는 임가와 임가 인구는 각각 8만2000가구 18만9000명으로 1년 새 각각 2.1%, 3.2% 줄었다. 농가와 마찬가지로 70세 이상이 가장 많고 그 비율 역시 늘어나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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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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