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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새 주인 맞는 롯데카드, 하나금융과 만나면 3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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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의 새 주인으로 하나금융지주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롯데카드가 하나금융 품에 안기고, 롯데카드와 하나카드가 합쳐지면, 자산 규모 기준으로 두 회사의 카드업계 순위는 3위로 껑충 오르게 된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하나카드의 자산규모 합계는 약 21조원이다. 자산규모로 보면 8개 카드회사 중 롯데카드가 12조6527억원으로 5위, 하나카드가 7조9847억원으로 7위인데 통합되면 신한, 삼성 다음으로 커진다.

조선비즈

카드사 자산규모와 두 회사 통합시 순위 변동표. 2018년 기준, 금융감독원 제공.



IB·카드업계에서는 롯데카드와 하나카드가 합병되면 장점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카드사의 중복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금융지주 산하의 카드사로 고객층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반면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등 유통 고객이 많다.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 중 65%는 여성이고, 이 중 79%가 30~50대다.

국내 한 IB업계 관계자는 "유통에 강점을 가진 롯데카드를 하나금융이 매수하고, 카드사 고객 데이터가 합쳐지면, 구매력이 큰 백화점 VIP고객을 상대로 하나금융이 자산관리(WM)에 나설 수 있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카드업계에서는 롯데와 하나가 합쳐지면 카드사 2위 자리를 두고 앞으로 삼성카드와 하나·롯데 통합카드, KB국민은행, 현대카드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06년 LG카드가 매물로 나왔던 때 이후 13년만에 새로운 카드사 매물이 나왔다"며 "카드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이벤트"라고 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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