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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발로 사망자 수가 228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수도 콜롬보 등 8곳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폭발로 228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스리랑카 경찰 당국은 용의자 1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모두 스리랑카인이었다. 현지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10명을 범죄수사부에 넘겼다고 전했다. 용의자들이 콜롬보로 이동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과 용의자들이 사용한 은신처를 찾아내기도 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연쇄 폭발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는 한편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콜롬보 인근 공항 근처에서 폭발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스리랑카 공군 대변인은 "급조한 폭발장치가 콜롬보에서 30km 떨어진 공항 근처에서 발견돼 뇌관을 제거했다"면서 "해당 장치가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에서 2km 떨어진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당시 플라스틱 파이프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쇄 폭발은 콜롬보에 있는 성 안토니오 성당을 시작으로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에서도 폭발이 발생하는 등 모두 8곳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중 2곳은 자살폭탄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