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KB증권은 23일 올 하반기 조선 산업에 대해 원자재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전가됐고, 글로벌 수주잔고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Nuetral)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하고, 현대중공업(009540)을 추천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새롭게 건조하는 신조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선종에서 강재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는 데 성공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철강사들의 잇따른 후판가격 인상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을 건조하는 데 소요되는 후판비용은 2017년 말 대비 한 척당 48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선가는 185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NG선을 제외하면 아직은 적자수주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적자폭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주잔고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LNG선의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수주잔고 반등에 성공했다”며 “2017년 말 1770만CGT까지 감소했던 국내 업체들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2239만CGT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추가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009540) 그룹의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도 글로벌 공급능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여력이 있는 이종산업의 기업 등으로 매각 시 발생할 수도 있었던 추가 투자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중장기 관점에서는 설비효율화 등을 통해 적정공급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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