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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포용적 혁신성장 기업,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커피베이’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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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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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전문점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하는 고급 커피가 커피시장의 주류를 형성해 오던 것이 이제는 이디야, 커피베이 등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도 주류 시장에 못지않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간 가격대 커피 시장은 커피전문점 창업 희망자가 대거 몰리면서 또 한 번의 커피전문점 창업 붐을 견인하고 있다. 작년부터 선두 브랜드인 이디야에 이어 확실한 2위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는 커피베이가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주류 시장인 고급 커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커피베이의 성공요인을 분석해봤다.

미국 경영전략론 100년의 역사는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익이 나는 시장에서 이익이 나는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위치를 점령하고 있어야만 장기적으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경영학 구루 크리스텐슨 교수는 소비자의 가치 기준은 시간이 갈수록 편의성과 가격을 중시한다고 하였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커피베이는 가격 포지션과 점포 콘셉트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커피베이는 82.5㎡(약 25평) 내외 규모로 편안히 앉아서,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3000원 내외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포지셔닝이 좋다. 커피원두의 품질과 매장 인테리어 분위기는 결코 고급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점포 콘셉트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들은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고, 대화하고 토론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의 오아시스 같은 분위기에 점점 더 빠져 든다. 이러한 포지셔닝의 장점을 살려나가기 위해 커피베이는 올해부터 수제 베이커리, 수제 베이글, 수제 샌드위치 메뉴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미국 경영전략론 100년사는 기업의 핵심역량 등 내부의 능력도 중시한다. 커피베이 핵심역량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프랜차이즈 업종은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는 특수성이 있다. 소비자는 제품의 품질과 가격 만족도에 민감하고, 가맹점은 점포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높은 가지 기준을 둔다. 게다가 최근에는 창업자의 체면과 자부심, 점포 운영의 수월성에 큰 가치 기준을 두는 경향이다. 커피베이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했다.

커피원두를 생산, 유통하는 로스팅 공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초기 투자도 많이 했다. 이로써 품질관리가 체계적이고, 고객 클레임 및 컴플레인을 즉각 해결할 수 있다. 가맹점 창업자 교육은 거의 완벽하게 진행한다. 본사 사옥에서 진행하는 총 5일간의 아카데미 교육과 직영점에서 4일간의 실습 교육은 창업 후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빠짐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으로 짜여져 있다. 이 후 예비 점주는 자신의 매장에서 오픈바이저와 함께 그 동안 교육받았던 내용을 최종 확인하고, 슈퍼바이저의 점검 후 운영이 가능하다 판단되면 예정되어 있는 오픈 일자보다 먼저 가오픈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는 실제 오픈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로써 창업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점포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창업 후에도 동영상 강의 제공 등 재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커피베이는 좋은 포지셔닝과 경쟁력 있는 핵심역량을 갖췄다. 이에 더해 커피베이는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고, 끊임없이 혁신한다. 계절별 신 메뉴는 물론 수시로 신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포지셔닝이 좋고 기업의 능력이 우수하다고 해서 계속 성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일시적 활동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1만 매를 후원하기도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이처럼 커피베이는 품질과 맛, 가격만족도, 점포 분위기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고, 변화와 혁신의 지속성, 그리고 사회공헌활동까지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커피베이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극심한 불황에 빠졌던 작년에도 20%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그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동기간 대비 점포 수도 100여 개 증가해 곧 점포 수 550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본다면 커피베이는 ‘포용적 혁신성장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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