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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중국, 게임 판호 접수 재개…규정은 더 까다로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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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과 해외 게임의 판호 접수를 재개했다. 새로 발표된 심사 규정은 더욱 까다로워진 반면 게임사들은 80일 내로 그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23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 22일부터 내·외자 판호 접수를 재개했다. 판호는 중국 정부에서 발급하는 일종의 영업허가권으로 자국 게임과 해외 게임을 구분해 각각 내자와 외자로 분류한다.

이번 판호 접수 재개 이전에 중국에서는 새로운 판호 관련 정책이 발표됐다. 우선, 판호 승인 게임의 총량이 제한되며 같은 게임으로 총 3번 이상 심사에서 떨어지면 더는 추가 신청이 불가능하다. 또 게임 명칭은 게임 내용과 관련이 있어야 하며 영어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중국표준 간체자를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아이템 뽑기의 확률을 백분율(%)이 아닌 횟수로 표기해야 하며 게임 내 유혈 묘사는 금지됐다. 초록색 등 어떤 색깔의 액체도 피로 표현돼서는 안 되고 시체 또한 최대한 화면에서 빨리 사라져야 한다. 청소년 중독 방지 시스템 적용 필수, 결혼 시스템 미성년자 이용 불가, 종교·미신·운명을 시스템이나 내용에 적용 금지, 포커와 마작 등 도박류 게임에 대한 심사 미시행 등의 규정도 새롭게 포함됐다.

규제가 다소 엄격해진 대신 심사 결과는 접수일로부터 80일 이내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현재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등이 있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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