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올해 안에 끝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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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올해 안에 매각 목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금액이 총 1조7300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연내 매각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방침도 나온 상태다. 매각 시간표가 나오면서 SK, CJ, 한화 등 특정 대기업을 중심으로 분류된 유력 인수 후보들의 움직임이 언제쯤 본격화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에 최대 1조7300억 원이 지원되면서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올해 안에 아시아나항공에 '새 주인'을 찾아줄 방침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역시 전날(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 방안이 확정되자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매각 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금호산업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자금 지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원활한 매각 작업을 위한 것이다. 최대한 빠르게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을 정상화해 신속한 매각을 지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도 매각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채권단의 지원안과 매각 시간표가 나오면서 유력 인수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일찌감치 SK, CJ, 한화 등 특정 대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기업이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긋는 상황에서도 이를 매물 몸값을 높이지 않기 위한 '눈치작전'으로 여기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으로 1조5000억 원에서 2조 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 절차가 구체화되면서 재계는 유력 인수 후보자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한화가 급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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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떤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설지 예상할 수 없는 상태다.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업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3곳의 기업 외에도 '물밑 계산'에 뛰어든 기업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재계 판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항공을 통한 신규 사업 개척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시너지 등을 검토하고 있을 듯"이라며 "아무래도 실탄 확보 차원에서는 지금 거론되는 SK, CJ, 한화 등이 유력한 건 맞다"고 밝혔다.
SK, CJ, 한화 중에서도 최근 시장의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쏠리고 있다. 방위 산업이 주력 사업인 데다 항공기 엔진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가 그동안 공을 들여온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1조 원대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 신호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항공업 진출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오랜 숙원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인 SK가 발을 빼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한화가 부각되는 이유 중 하나다. 최태원 SK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취재진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대해 "그런 생각은 안 한다"며 "우리는 기술적인 기업이 더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후보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아직 후보를 특정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채권단이 즉각 실사에 착수하더라도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실사 기간을 고려하면 1~2달은 더 기다려야 구체적인 후보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며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고, 나오는 이야기는 추측에 불과"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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