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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G전자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 베트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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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을 사실상 중단할 예정이다. 비교적 생산비용이 낮은 베트남 등으로 생산거점을 옮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6월부터 경기도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연내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평택 공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15% 수준을 담당하고 있다.

조선비즈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 ‘LG’ 로고가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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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LG전자는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장의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 적자가 약 3조원까지 치솟으며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베트남의 경우 정부 지원, 세제 혜택에 인건비도 낮은 편이라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LG전자는 평택 공장 인력을 국내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일부에는 희망퇴직을 받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실제 LG전자 MC사업부는 한때 1만여명에 달했던 인력을 지속해서 줄여왔고 VC사업본부 등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하기도 했다. 최대한 감원을 했는데도 효율성 문제가 제기되자 15% 남짓한 국내 생산 공장도 가동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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