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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신한금융, 4대지주 중 순익 1위…우리금융은 '하나' 밀어내고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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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055550))가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105560)은 약 700억원 차이로 2등으로 밀렸다. 우리금융지주가 하나금융지주(086790)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08년부터 9년간 연간 순익 1위를 이어가다 2017년에 KB금융지주에 밀린 뒤 지난해 재탈환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91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그 뒤를 KB금융지주(8457억원), 우리금융지주(5686억원), 하나금융지주(5560억원)가 따랐다.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4대 금융지주의 총 1분기 순이익은 2조8887억원으로 작년 1분기(3조840억원)보다 6.3%(1953억원) 감소했다.

조선비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한금융지주가 1등 자리를 차지했다.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그 뒤를 따랐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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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신한금융지주만 작년 1분기 대비 증가한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익은 전년도보다 7.6% 늘었다. 보험사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476억원의 지분이익을 올린 덕분이 컸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까지 실적에 반영되면서 비금융계열사의 지주 이익기여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K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1225억원) 줄었다. 이는 영업 때문이라기보다는 희망퇴직과 관련한 비용이 480억원, 1분기마다 내는 사내복지기금이 1000억원 가량 빠진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명동사옥 매각대금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엔 작년과 같은 수준의 수익을 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가 건실한 생명보험사 인수에 나서야 신한금융의 1등 자리 굳히기를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수익이 성장세에 있고, 우량 계열사를 추가한 만큼 KB금융보다 앞으로 더 성장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의 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는 "윤종규 회장이 생보사 인수를 기회가 될 때마다 언급하고 있는 만큼, KB지주가 생보사 인수에 나서면 또 한번 금융지주사 순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로 전환되고 첫 실적을 비교적 무난하게 냈다.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5686억원이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에 따른 감소액 380억원을 감안하면, 분기 경상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임금피크제 퇴직비용 1260억원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며서 순이익이 소폭 내려앉았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8% 줄어든 5560억원이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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