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시진핑 일대일로 개막연설서 시장개방 등 6개항 약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 중국 시장을 더욱 개방할 것 등을 약속했다.

시주석은 26일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 참석, 개막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개막연설에서 Δ 위안화의 인위적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며 의도적 무역흑자를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는 한편 Δ지재권 강화 Δ 중국 시장 개방 Δ 녹색성장 추구 등을 약속했다.

시 주석의 이날 연설은 1회 때보다 짧았다. 그러나 굵직한 약속을 했다.

그는 특히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대일로와 관련, 서방의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다음은 시주석 연설의 핵심 사항이다.

◇ 위안화 평가절하하지 않겠다 : 시 주석은 중국산 제품 수출에 유리하도록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거시경제 정책 부문에서 주요 경제국과 보조를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 의도적 무역흑자 추구하지 않겠다 : 그는 또 중국은 의도적으로 무역흑자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타국의 농산물과 서비스를 더 많이 수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재권 더욱 강화하겠다 : 시 주석은 지재권 관련법을 대폭 강화해 지재권을 완벽하게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시장 더욱 개방하겠다 : 시 주석은 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을 크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제2회 상하이 수입엑스포를 더욱 성대하게 개최해 외국의 상품과 서비스를 대거 수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바다가 큰 것은 도랑물 등 모든 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며 외국의 상품, 기술, 자본, 인재 등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0% 외국인 지분회사도 허용하는 등 중국시장 접근을 크게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 일대일로 중국 클럽 아니다 상호 윈윈하겠다 : 시주석은 일대일로는 중국만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이롭게 한다며 일대일로는 결코 배타적 클럽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일대일로의 목표는 참여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일대일로가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이며 주변국을 빚더미에 빠지게 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 녹색 성장 추구하겠다 : 시 주석은 이외에도 녹색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녹색성장을 추구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연방정부와 반대로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해 중국과 기후변화에 공동 대처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부지사인 엘레니 코우나라키스를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파견했다. 코우나라키스 부지사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가 전지구적인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에 보탬이 된다”며 중국을 칭찬했다.

그는 “중국이 파리협약을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중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노력을 지속한다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푸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MOU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한 세계 정상은 37명으로, 37개국 정상들은 27일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 함께 도착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ino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