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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시민단체·청주시청 공무원 충돌·고성…도시위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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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회의 참관 막자 반발…박완희 "주민의견 따라야"

뉴스1

청주시 도시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도시공원위원회 참석을 위해 시청 본관에 들어가려는 것을 시 직원들이 저지하면서 충돌이 일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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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시의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연기됐던 청주시 도시공원위원회(이하 공원위)가 26일 또 다시 파행됐다.

이날 위원회 참관을 위해 시청을 찾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시 관계자들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원위가 또 취소됐다.

앞서 시는 지난 19일 공원위를 열고 구룡공원 민간개발 사업 평가표 등을 심의할 계획이었지만 공원개발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항의에 회의를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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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도시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6일 시 도시공원위원회 참관을 거부당하자 시청 본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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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역시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시청을 찾았고 시 직원들이 이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본관은 물론 후관 출입문을 잠그면서 충돌이 일었다.

이 때문에 민원인은 물론 일부 공무원들까지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발길을 돌리거나 밖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이후 박완희 공원위 위원이 회의 참석을 위해 본관 안으로 들어갔고 박 의원을 따라간 단체 관계자 등을 시 직원들이 막아서면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등 또 다시 충돌했다.

박 의원은 “시의 구룡공원 개발 계획에 대해 시의원 24명이 반대하는 서명을 했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반대입장을 보였다”며 “공원 개발 여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결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시는 이날 위원 성원 부족을 이유로 회의를 취소했고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양측의 대치도 일단락됐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원 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성원부족으로 취소됐다”며 “회의 개최 여부나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내부 논의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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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예정된 청주시 도시공원위원회 취소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회의를 참관하려했던 시민단체·주민들이 시청 본관 앞에서 시의 공식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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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방식과 관련한 최종안을 발표했다.

시는 민간공원 개발 사업 대상지 8곳 중 구룡공원에 대해 사유지를 일부 매입하고, 나머지는 민간개발을 하기로 했다.

당시 한 시장은 “민간개발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는 구룡공원 등 8개 공원에 대해 70% 이상의 녹지라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지역 환경단체 등은 공원 개발은 아파트 공급 초과와 녹지훼손 등을 일으킨다며 반발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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