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탄생 했거나 새로 생겨난 전국의 여행지들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의 '댄스 오브 라이트' 작품. 이하 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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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요즘 유행하는 말로 '여행 인싸'가 되기 위해 여행 전문가들이 선정한 전국의 신상 여행지를 섭렵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를 함축한 단어로 사람들과 잘어울리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여행전문가들과 함께 새로 문을 연 '신상 관광지' 7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해당 여행지들은 최근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된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부터 Δ인천 중구 중구생활사전시관 Δ강원 고성 통일전망타워 Δ충북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Δ충북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Δ전남 강진 사의재저잣거리 Δ경북 문경 에코랄라 등이다.
녹사평역 지하 4층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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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재탄생된 녹사평역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이 2019년 3월, 서울시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녹사평역은 지하 5층 승강장에 내리면서부터 지상으로 올라가기까지 '깊이의 동굴―순간의 연대기' '녹사평 여기…' '숲 갤러리' 등 작품을 연속적으로 만난다. 그저 지나치면서 보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라 천천히 감상하기를 권한다.
특히 지하 4층에서 지하 1층까지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을 활용해 만든 '댄스 오브 라이트'는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의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
대불호텔 자리에 개관한 중구생활사전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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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불호텔의 화려한 변신
1978년 철거된 대불호텔이 40년 만인 지난 2018년 4월, 중구생활사전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불호텔 모습을 재현해 꾸민 이곳은 대불호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1관, 1960~1970년대 인천 중구의 생활사를 체험할 수 있는 2관으로 구성된다.
대불호텔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이다. 개업 후 10여 년 동안 인천을 대표하던 대불호텔이 폐업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개통이다.
하지만 폐업한 호텔을 인수해 문을 연 '중화루'는 같은 이유로 큰 성공을 거둔다.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까. 그래서 대불호텔의 흥망성쇠를 돌아보는 시간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한 개항장 인천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DMZ의 'D'자를 형상화한 고성통일전망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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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관광의 새로운 얼굴…'고성통일전망타워'
2018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평화의 기류가 흐르면서 평화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 12월말에 개관한 고성통일전망타워는 평화관광의 '뉴 페이스'이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1984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종전 통일전망대 옆에 들어선 고성통일전망타워는 높이 34m에 DMZ의 'D' 자를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 1층에는 이산가족 자료 사진을 전시하는 한편, 조망이 시원한 야외전망대를 갖췄다.
2층에는 전면이 통유리라 북녘땅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망교육실과 남북 관련 흥미로운 전시로 채운 통일홍보관이 있다.
건물 꼭대기에 자리한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상공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는 기분이 든다. 전망교육실에서 상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설명을 듣고 여러 위치에서 전망을 감상하는게 효과적이다.
청풍호반케이블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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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
'육지 속 바다'라 불리는 청풍호에 지난 3월부터 케이블카가 운행 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과 호수를 동시에 조망하는 케이블카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2.3km 떨어진 비봉산 정상까지 9분 만에 올라간다.
일반 캐빈(케이블카) 33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 10대가 시간당 1500명을 실어 나른다. 탑승 인원은 최대 10명. 상부 승차장인 비봉산역은 청풍호관광모노레일과 공동으로 사용한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케이블카로 내려오는 패키지는 모노레일 승차장에서 판매한다.
비봉산역 옥상 전망대에 올라 다도해 같은 사방풍경을 내려다보면 왜 청풍호를 육지속 바다라고 하는지 실감할 수 있다. 탑승권을 소지하고 의림지역사박물관에 가면 관람료가 면제되고, 제천시 관내 가맹점 4000여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지역 화폐 '모아'도 받을 수 있다.
청주관 1층개방수장고 철제 선반과 백남준의 데카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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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제조창 창고의 변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2018년 12월 개관한 '신상' 여행지다. 옛 연초제조창 창고를 개보수해 우리나라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 꾸렸다. 수장형 미술관의 특징은 1층과 3층의 개방 수장고(open storage), 1~3층의 보이는 수장고(visible stora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층 개방 수장고는 조각 작품을 수장·전시하는 길이 14m에 높이 4m 크기 3단 철제 선반 4개와 작품을 운반할 때 쓰는 알루미늄 팰릿(받침대)이 눈길을 끈다.
보이는 수장고는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는 작품 중심 수장고이며 창문 너머로 작품을 볼 수 있다. 개방 수장고 전시는 5층 기획전시실과 비교하면 작품 수와 배치 등에서 차이가 확연하다.
조만간 마당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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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난 강진 사의재저잣거리
전남 강진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귀양 와 처음 머무른 사의재 주변에 저잣거리가 조성된 데 이어, '조만간 프로젝트'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조선을 만난 시간'의 줄임말인 조만간은 강진의 역사와 인물을 재현하는 문화관광 프로젝트로, 강진군 아마추어 배우들이 신나는 마당극을 공연한다.
주모가 다산에게 차려주던 아욱국을 비롯한 특색 있는 먹거리, 초의선사와 메롱 무당, 건달 형제 등 흥미진진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조선 시대 재현 코너도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주말마다 펼쳐지는 조만간프로젝트 중 조선 시대 재현 코너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마당극은 하루 2~3회(오전 11시, 오후 1시 혹은 3시) 공연된다.
문경에코랄라 포레스트 판타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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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면서 배운다! 문경에코랄라
문경에코랄라는 아이들과 즐겁게 놀면서 배우는 이색 여행지다. 종전에 있던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을 통합하고, 에코타운과 자이언트포레스트 시설 등을 더해 복합 생태문화 테마파크로 업그레이드했다.
에코타운은 백두대간을 주제로 꾸민 에코서클, 특수촬영과 영상 제작을 체험하는 에코스튜디오, 첨단 농업기술을 보여주는 에코팜 등 흥미로운 전시와 체험이 가득하다.
특히 온전히 자신이 주인공인 영상물을 만들어보는 에코스튜디오가 눈길을 끈다. 폐광 지역에 세워진 문경석탄박물관, 수많은 역사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한 가은오픈세트장까지 볼거리가 다양해 한나절을 돌아다녀도 지루하지 않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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