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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물 허리까지 찼다" 사이클론 강타 모잠비크 '파괴적 홍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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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이클론 케네스 영향 침수 시작…수위 빠르게 상승"

사이클론 이다이 '재앙' 겪은지 불과 6주만

연합뉴스

한달여만에 또 사이클론 덮친 모잠비크…3만명 대피
(마코미아[모잠비크] AFP=연합뉴스) 사이클론 '케네스'가 할퀴고 간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마코미아 지역 해안 마을이 27일(현지시간) 쑥대밭으로 변한 모습.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제공 사진. 당국은 피해 예상지역 주민 3만명을 대피시켰다. 모잠비크는 지난 달 중순에도 사이클론 '이다이'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큰 피해를 봤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사이클론 '이다이'로 600여명이 죽고 18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아프리카 모잠비크가 불과 한달여 만에 닥친 또 다른 사이클론 '케네스' 영향으로 또다시 대형 물난리 위기에 놓였다.

28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흘 전 모잠비크 북부 펨바에 상륙한 사이클론 케네스의 영향으로 이 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불어난 물로 이미 일부 가옥들이 붕괴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일부 지역에서 허리까지 물이 찼고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불행히도 매우 파괴적인 홍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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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영향으로 모잠비크에 내린 폭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도록 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고립된 주민들이 발생해 구조대가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당국에 따르면 카테고리 4의 허리케인과 맞먹는 위력을 지닌 캐네스가 지난 25일 상륙한 이후 모잠비크에서만 최소 5명이 숨졌다.

최고 250㎜의 폭우가 더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이 지역 주민 70만 명에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



케네스는 지난달 이다이가 모잠비크를 할퀴고 간 지 6주 만에 찾아온 사이클론이다.

모잠비크 중부를 강타한 이다이는 6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재민도 185만명이나 발생했다.

이다이 때에도 가장 큰 인명피해를 유발한 것은 폭우로 인한 홍수였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모잠비크에 한 해에 두 번의 사이클론이 닥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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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모잠비크
[AP=연합뉴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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