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류허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베이징 고위급회담에 앞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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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바니 비서실장 대행 “협상 지속 여부 2주 안에 알게 될 것”
[헤럴드경제] 미국 정부가 미중 무역협상 체결에 속도를 내기 위해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중국과 협상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표명, 무역 분쟁 종식을 위한 중국의 결단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믹 멀바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은 3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글로벌 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영원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느 쪽으로 되든지 향후 2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멀바니는 “어느 시점에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면 계속 협상을 진행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협상을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멀바니는 “현재 백악관은 합의를 마무리하겠다는 열정이 크지 않다”고도 말했다. 미중 협상 타결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언제든 테이블에서 일어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4개월 간 이어진 치열한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정부는 협상 타결을 낙관적으로 보던 과거의 입장과 달리 협상을 끝냄으로써 양국 상품에 36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은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했다. 기존 관세의 철폐 문제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므누신 장관은 협상에 앞서 취재진에게 ‘상당한 진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지난 29일 므누신 장관 역시 FOX의 한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소모적인 협상을 길게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협상을 통해 미국 협상단은 대통령에게 협상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멈출 것인지 제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세계 경제가 받게 될 충격은 적잖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협상 결렬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의 모멘텀을 역전시킬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에 무역 전쟁으로 인한 위험 요소가 사라질 것이란 희망도 증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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