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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국면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로 일단락된 가운데,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자유한국당과 일제히 각을 세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분 없고 불법적인 장외 투쟁을 하고야 말겠다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라며 “지금이 국회를 버리고, 민생을 버려가며 광장에 불법 천막을 칠 때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국당 내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패스스트랙(신속 처리 안건)에 태우는 방안에 반발해 광화문 광장에 천막 농성을 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서울시는 한국당의 천막 설치를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고, 저는 서울시장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제동을 걸었다.

김부겸 의원도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흉내 보수 정당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서 너무나 한심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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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반대하는 것도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허문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한국당은 철학도, 애국심도,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좇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가 좋아지려면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보수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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