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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증가 때문?…초등생 저학년 시력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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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중 스마트폰, 컴퓨터 등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근시, 난시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일 어린이날을 맞아 ‘2018년 어린이 다빈도 질병 분석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병원 진료 받은 초등학교 입학 전(5세∼7세), 초등 저학년(1∼3학년), 고학년(4∼6학년) 어린이 402만6824명 질병·부상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1인당 6.4개 질병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취학 전 아동이 7.3개로 가장 많이 병원을 찾았다.

취학 전 아동은 다른 연령 어린이보다 면역력이 약해 중이염과 수족구병 같은 염증성·감염성 질병이 많았다. 유치원생 나이(5~7세) 취학 전 아동은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중이염은 감기나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인두(입안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와 귀를 연결하는 관이 막혀 세균이 증식해 생기는 병이다. 총 33만803명이 진료를 받았는데 5세가 12만8000명, 7세가 9만 5000명으로 어릴수록 병원을 많이 찾았다.

중이염 다음으론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수족구 관련 질병(8만 7633명)이 많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굴절 및 조절 장애’로 진료 인원이 31만191명에 달했다. 대부분 근시와 난시로 진료를 받았다. 1학년(9만1000명), 3학년(11만2000명)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 인원이 늘었다. 근시 위험요인은 근거리 작업이다. 스마트폰·컴퓨터 사용과 학습 시 눈과 30c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시력이 나빠졌다면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진행정도를 검사해야 한다.

저학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병은 ‘물사마귀’로 알려진 ‘전염성 물렁종’으로 3만6308명이 진료를 받았다.

고학년의 경우 발목·손목이 삐거나 탈구되는 일이 가장 많았다. 26만4454명이 발목·손목 및 발·손 부위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을 찾았다.

특히 남학생이 15만 6325명으로 여학생보다 1.4배 많았다. 월별로 보면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1∼2월과 8월 등 한겨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기에서 환자가 많았다.

어린이 전체로 보면 다빈도 질병은 급성기관지염(275만2000명)이었다. 급성기관지염을 비롯해 알레르기성비염, 급성편도염, 급성 부비동염, 중이염 등 어린이가 많이 앓는 질병 10개 중 6개가 ‘호흡기 질환’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치아발육 및 맹출 장애(161만1000명)는 젖니에서 영구치로 이가 갈리는 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70만2000명)가 가장 많았다. 세 번째로 많은 치아우식(충치·144만8000명)은 취학 전 아동 59만3215명, 초등 저학년 54만1254명, 고학년 31만3186명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인원이 줄었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자녀가 감기·중이염으로 병원을 방문 할 때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수행중인 심평원 ‘항생제 처방률’과 ‘유소아중이염항생제’ 평가 결과를 참고해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조선일보DB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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