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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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노후항공기 정리, 일등석 폐지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선다. 매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조치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까지 20년 이상된 노후항공기를 현재 19대에서 10대까지 줄이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노후항공기 비중을 현재 23%(83대 중 19대)에서 13%(74대 중 10대)로 떨어뜨릴 수 있다.
1990년대 초중반 항공기를 집중 도입한 아시아나항공은 노후항공기 비중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적기 중 최고령 여객기도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B767이다. 25년 6개월째 운항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기령 20년 이상 국내 항공기는 총 41대로 전체 여객·화물기 398대의 10.3%를 차지한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19대(여객기 9대, 화물기 10대)로 노후항공기가 가장 많다.
이어 대한항공 15대(여객기), 이스타항공 3대(여객기), 티웨이항공 1대(여객기)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노후항공기는 해외에서 임차한 것으로 올해 안에 모두 반납키로 했다.
기령 20년 이상 항공기는 고장 및 지연이 잦고, 연료 소모도 많다. 따라서 노후항공기가 처분되면 경영 수익성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달 1일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항공기 운영 대수를 줄이고, 과감히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3개 노선에서 운영하는 A380 기종의 일등석을 오는 8월31일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수요가 적은 일등석 대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일반석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경영정상화 작업의 하나로 A380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일등석을 없앴다. 또 다시 재무구조 개선에 돌입하면서 남은 A380 일등석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아시아나항공 일등석은 사라지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안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라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 경영진과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다이어트는 이미 진행됐다. 항공기뿐 아니라 인력 차원으로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에서 근무하는 일반·영업·공항서비스 직군 중 근속 15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조종사·정비사·캐빈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직 직원(2016년 이후 희망휴직 미신청자)을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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