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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항공기 소음·교통지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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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7일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한 부천 대장지구.|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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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대장동과 오정동, 원종동 등 대장지구 343만㎡(약 104만평)이 수도권 3기 신도시에 포함됐다.

그러나 부천 대장지구는 김포공항과 인접해 항공기 소음에 노출되고, 주변에 지하철도 없는 등 광역교통망이 부족해 교통지옥이 우려된다.

부천시는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부천 대장지구에 2만세대(4만7000명)가 공급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부천시는 대장지구 68만㎡에는 자족용지와 도시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100만㎡는 굴포천 생태공원 등 4개 테마공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와 부천시는 교통대책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에서 경인고속도로와 교차하는 서운JC 구간에 하부도로를 개설하고, 부천으로 진입할 수 있는 서운IC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서서울고속도로에 고강IC를 신설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을 위해 인천 청라에서 운행되는 BRT(간선급행버스)를 계양과 대장지구∼부천 종합운동장까지 연결해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홍대입구에서 원종역까지 계획된 지하철 노선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장지구에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될 경우 항공기 소음과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

대장지구는 김포공항과 직선거리로 2∼4㎞ 떨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공항 활주로 반경 5㎞는 항공기의 원할한 운항과 소음 문제 때문에 고도가 제한돼 52m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대장지구는 1970년대에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그동안 개발을 하지 못했다.

항공기 소음과 고도제한 때문에 인천공항 신도시가 활주로에서 5㎞ 이상 떨어져 조성되고 고층건물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말 국토부가 제3기 신도시로 발표한 1만7000세대가 들어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335만㎡)와 인접한다. 부천시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GS컨소시엄도 부천 상동의 영상문화산업단지 35만2000㎡에 50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을 추진하고 있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바로 옆이다. 중동IC는 인천과 부천으로 진·출입하는 차량들로 출퇴근 시간대에는 극심한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지하철과 철도가 없는 상태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에 3곳의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설 경우 ‘교통지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대장지구는 김포공항 때문에 아파트 최고 높이가 14∼15층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서창IC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요금소까지 지화하 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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