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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로하니 이란 대통령 "핵 협정 이행 일부중단" 선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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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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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란이 예고했던대로 서방과 맺은 핵 협정의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미국이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를 선언한 지 꼭 1년 만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서 "지난 1년간 이란은 최대한의 인내를 발휘했다"며 "JCPOA에서 정한 농축 우라늄과 중수의 보유 한도를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영국, 프랑스, 중국, 독일, 러시아 등 JCPOA 합의국들은 미국의 제재 조치로부터 이란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라늄 농축활동 재개를 무기로 강대국들에게 미국의 이란 제재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그는 미국의 제재를 막아달라며 유럽에게 '60일'의 시간을 줬다. 로하니 대통령은 "유럽은 60일 안에 우리와 협상해 금융, 원유 수출 등 핵협정에서 약속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후의 60일' 동안 별다른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으면 JCPOA는 타결 4년 만에 사실상 폐기된다.


이란의 이같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의 표시로 여겨진다. 지난해 JCPOA에서 발을 뺀 미국은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의 예외 조치를 중단한 데 이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배치한다며 압박했다.


JCPOA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5년 7월 안정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및 독일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조건으로 체결됐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는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파기하고 이란에 대해 제재를 시작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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