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인영 후보(왼쪽)가 이해찬 대표와 손을 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여당의 원내 활동을 진두 지휘할 새 원내사령탑이 결정됐다.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야당이 공감하는 재해 추경에 시급한 민생 현안을 더해 일괄 처리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선 직후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치 정국을 해소할 방안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원내 스피커’ 역할을 수행할 정춘숙·박찬대 신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함께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청년 등 민생이 급하다"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말씀하셨듯이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등 (시급한 현안이)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해 추경을 국회 정상화의 지렛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재해 추가경정예산에 ‘플러스 알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협상 접점이 생긴다고 본다"며 "그런 과정을 먼저 거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시즌2를 연다고 해서 당장 해법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백지화 하라’, ‘사과하라’는 요구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보다 더 좋은 명분으로 정치를 복원할 방법이 없다"며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진지하고 예의 바르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추경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 공조에 힘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 관련해선 야당과 협의·협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추경과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한 고위당정협을 언급하며 "이번 추경의 내용과 정신을 두고 당정 협의 과정에서 어떻게 진행됐는지 보겠다"며 "야당과 협상을 언제쯤 할 수 있는지도 따져보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른바 ‘탕평 인사’를 통해 원내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우선 원내수석부대표부터 화합형 통합형 인사를 모시고 싶다"며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려고 ‘수석 파트너’를 정해서 선거운동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과 협업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잘 운영되도록 떠받치는 역할을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양한 범주의 의원들이 지원해줬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광, 이지윤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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