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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파업에, 3기신도시 반발에…'동네북'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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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무하며 최선 다했는데…"

직원들 "민생업무 많은데, 모두 우리 탓?"

김현미 장관 "임직원 믿는다" 뒷수습 분주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버스노조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따른 합동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 52시간요? 주말 이틀을 쉰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요즘 ‘동네북’이란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중입니다.”

주택·교통 관련 정책을 주로 다루는 국토교통부 임직원들은 요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다. 1·2차관 아래 건설·주택·교통 등 5개실 3개국 85개 실무 부서를 두고 있어 기본적으로 업무가 많은데다 대부분이 민생과 직결된 것들이어서 늘 쏟아지는 민원에 시달린다.

국토부는 올해 들어서도 이슈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최근엔 3기신도시 개발을 반대하는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버스노조 파업 예고로 주말도 없이 뛰어 다니고 있다. 이 와중에 전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토부 공무원들을 예로 들며 공무원들의 레임덕 우려를 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기까지 떨어지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대화에서 지난 3월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낙마 상황과 버스 노조 파업을 연결시켜 국토부 탓인냥 몰아간 데 대해 서운함을 드러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한 관계자는 “계속 비상근무를 해가며 최선을 다한 결과가 이런 반응으로 나타나다니 허무할 뿐”이라고 말했다.

민감한 이슈에 휘말려 곤혹스러워하는 국토부 임직원들을 달래기 위해 결국 김현미 장관이 나섰다. 김 장관은 3개월 전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자신이 발언한 내용을 13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장관은 이를 통해 “난 당신들을 믿는다. 함께 손잡고 가려한다. 국민의 행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향해서”라며 국토부 임직원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진현환 국토부 대변인은 “페이스북 게시글은 밖에서 뭐라고 하든 우리 일을 묵묵히 해 내자는 말씀”이라며 “외부 지적에 보완할 것은 보완해야겠지만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단호한 모습으로 일을 하자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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