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2ㆍ3년 수익률 30~4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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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베트남이 미중 무역분쟁에서 '어부지리' 수혜처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脫)중국’ 발언도 이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움직임에 따라 대부분 하락했다. 상승세를 기록한 건 강보합세로 마감한 코스피와 대외의존도가 낮아 무역전쟁 무풍지대로 거론되는 인도 센섹스지수, 그리고 베트남 호치민지수 뿐이다.
특히 베트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갈등 이후 수혜처로 공식 지목했다. 그는 13일 트위터에 “관세가 부과된 많은 기업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아시아 시장 자본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중국을 탈출한 자본이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로 몰리는 ‘탈중입아’(脫中入亞)’ 현상이다.
베트남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유치한 해외투자 규모는 145억 9000만 달러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미국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걸 피하고자 증국 내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거나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생산 제품은 아세안경제공동체(AEC),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다양한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대부분 나라에 무관세 혹은 저율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베트남 관련 펀드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관련 주요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6~11% 수준이다. 특히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UH(주식)(A)’의 2년 수익률이 29.05%, ‘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 1(H-USD)(주식-파생형)종류A’의 3년 수익률이 39.73%에 달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베트남이 외국인 국영기업 주식 소유 한도를 최대 49%까지 제한하고 있으나, 작년 말 외국인 지분법 제한 규정을 사실상 폐지하는 증권법 개정 초안을 발의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외국인 수급이 늘고 베트남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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