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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임은정 검사 "부끄럽다, 文 검찰총장의 '영혼없는 옷'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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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검찰내 대표적인 개혁론자로 검찰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 놓고 떳떳한 검찰이 돼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임은정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웃옷을 벗어 흔든 문무일(사진) 검찰총장에게 '영혼없는 옷' 흔들기로 '초라한 변명에 불과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임 부장검사는 1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장님이 옷을 벗어 흔들며 '옷이 흔들린다. 그러나 흔드는 건 어딘가?'라 말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실소가 터졌다"며 "검찰이 영혼없는 옷이라고 자백하는걸까요"라고 비꼬았다.

문 검찰총장은 검찰이 정치권 등 권력 입맛에 따라 움직였다는 시선이 억울하다며 검찰을 그렇게 만든 실체가 누구인지 알아달라는 뜻에서 웃옷을 벗어 흔들었다. 흔디리는 건 검찰이지만 흔든 이는 따로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검사들 역시 우리가 정치검찰화된 것을 남탓하는 것을 흔히 보았다. 거악을 척결하라고 막중한 권한을 부여하며, 신분도 보장하고, 명예와 높은 직위도 보장한 건데, 누릴거 다 누리고, 거악에 영합하여 호의호식하다가,

기득권을 빼앗길 위기에 이르러 '거악이 흔들면 흔들려요~'라 변명하면 너무 초라하지 않습니까"고 문 검찰총장 등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검찰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검찰에 남아 검찰을 바로세우고, 검찰이 아니라 정치권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검찰에 있지 말고 정치권으로 가서 검찰을 흔들지 않으면, 나라와 검찰이 다 바로서지 않을까"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임 부장검사는 "페친들 보기 부끄럽다"고 다소 강한 어조로 문 검찰총장 등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안에 반대하는 검찰내부를 겨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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